냉동실에 넣어뒀던 엄마가 밀어 준 칼국수면을 점심으로 해먹을려고 따뜻한물에 해동시켰더니ㅋㅋㅋㅋ 칼국수면이 떡진것처럼 서로서로 들러붙어 버렸다 -_- 젓가락으로 푼다고 풀었는데... 젓가락으로 먹기 힘들 정도로 끊어져서 숟가락으로 퍼먹음; 칼국수면 쫄깃하고 맛났는데 내가 제대로 못 끓인 것 같아 엄마에게 미안했는데 칼국수 실패한거 얘기하니 엄마가 깔깔대고 웃으셔서 미안하단말 취소-_- 아빠가 말하길 팔팔끓는 육수에 냉동된 칼국수면을 바로 넣어서 젓가락으로 휙휙 풀어야 한다고... 다음에 해먹을때 꼭 그리 해볼게요.
그렇게 외치던 커피도 내려놨건만.. 오늘따라 유난히 이불에서 꼼지락거리는 랑이는 커피 한 잔 못마시고 밥만 급히 먹고 출근했다. 시어머님이 챙겨주신 설명절음식인 버섯전과 동그랑땡을 다시 한 번 지졌다. 전자렌지가 편하고 좋긴 하지만 왠지.. 2% 부족한 느낌인지라.. 수고스럽더라도 역시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살짝 둘러 지지는게 더 맛있다 :-) 난 도자기밥솥에 한 밥도 맛있는데 랑이 입맛엔 압력밥솥의 찰진밥이 맞단다. 선물받은 비싼 압력밥솥을 두고 왜 안쓰냐고 -_-;
입이 심심해 뭐 먹을까... 잡채 해 먹을까? 했더니 고기가 없잖아~ 안돼~~라며 자기가 떡볶이를 해주겠다고.. 근데 양배추가 없잖아? 했더니 배추로 하면 된다고... 음? -_- 잡채엔 고기가 있어야 한다더니, 떡볶이엔 왠 배추.. 난 양배추가 좋아! 그럼 집 앞 슈퍼에 가서 양배추랑 어묵을 사오면 만들어주겠다고.. 어묵은 유통기간이 오늘까지라 포기하고, 양배추와 깻잎을 사왔다.준비된 재료들로 요리를 사작하는 랑이! 흠냐... 찰칵 소리에 반응하는 랑이 -_- 참으로 민망스러워랏.. 참으로 멋집미다요옹~뙇~하고 모습을 드러낸 떡볶이!가래떡, 만두, 라면사리, 계란, 양배추, 양파, 깻잎,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간 3인분같은 2인분 분식 떡볶이보다도 더 맛있는 랑이표 떡볶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