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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가 새끼 2마리를 놓은지 2주정도 되었다.

어제부터 몸이 안좋던 진이의 둘째가 세상을 떠났다. 태어날때부터 약한 아이여서 진이가 매몰차게 내몰더니.. 동물들은 직감적으로 느끼나보다. 얼마 살지 못한다는걸... 둘째가 다가오면 자꾸 피하고 모유조차 주기 싫어했다. 둘째는 엄마를 찾아서 오는데 엄마는 둘째가 다가오면 피하고 도망가고.. 그렇다고 첫째한테도 그러는 건 아니다.

첫째는 태어날때부터 건강하고 막 뛰어다니고, 얼마되지않아서 당근도 먹고 사과도 먹고 모든걸 다 잘먹는 아이여서 그런지 튼튼하게 잘 자란다. 진이는 첫째가 오면 아무 움직임없이 젖을 물린다. 사람은 약한 아이를 더 챙기는 법인데 동물은 반대인가 보다.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그럴까 했는데 정말 그렇다. 둘째는 어제부터 살짝 자기 몸도 못가누고 숨쉬는것도 힘들어 해서 얼마 못가겠다 싶었는데... 오늘 엄마가 묻어주고 왔다고... 어제 몸이 아픈 둘째를 강제로 진이한테 데려다주니 진이가 아기를 핥아주고 품어주던데.. 난 왜 진이가 미울까? 처음부터 좀 더 챙겨주고 할 것이지 죽어가니깐 핥아주고 관심써주고... 머니 도대체가?

둘째야.. "많이 아팠을텐데.. 하늘나라에서는 더이상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뛰어다니고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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