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25일 / 생후 88일 12월 30일에 개봉한 분유가 두어번정도 먹을 양이 남았으나 개봉한지 한 달이 다되어 가길래 새 분유를 개봉했다. 분유는 개봉한지 3주안에 먹으라 권장되어 있긴 한데... 혼합수유중이라 3주에 400g은 많은 편이다. 많이 버릴듯해서 타협하여 한 달로ㅎ 며칠전부터 젖병을 물릴때마다 없는 어금니로 젖꼭지를 얼마나 잘근잘근 씹어대는지.. 어쩜 그리 맛나게 씹어대는지..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본인은 알고 있을려나? 다행히 심한 젖병거부..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워낙에 식성 식탐이 좋아 어떨땐 모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는 날이 종종 있어 분유가 꼭 필요하니 말이다.
+ 2개월 13일 / 생후 75일 새벽 1시가 넘어간 시점에 배고프다 칭얼거려 재우러 방에 와서 모유직수를 했는데 양이 적은지 잘 생각을 안함..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대니 입이 아니라 얼굴이 휙 따라오기에 배가 많이 고프구나싶어 분유 160ml타서 먹였는데도 바로 안자길래 공갈젖꼭지 물려서 재울랬더니 것도 실패.. 공갈의 촉감이 싫은건지 입을 벌리며 인상을 얼마나 쓰던지-_-; 할 수 없이 다른 한쪽 가슴을 물렸다. 문지 얼마 되지 않아 스르르 잠이 들었다. 역시 엄마 가슴인건가.. 너무 과식해서 탈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워낙 먹성이 좋아 자꾸 먹이다보니 뱃골이 너무 커져버려 앞으로 더 고생하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가슴에 안고 트름시키며 토닥거려 재우다 칭얼거림에 잠이 살짠 깬걸 토닥여주니..
+ 2개월 11일 / 생후 73일 밖을 보니 흰눈이 펑펑.. 내일 접종하러 가는 날인데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하니 눈을 뚫고서라도 오늘 가야했다. 추운 날씨에 갓난아기를 데리고 집 문밖을 나가는건 항상 고생스럽다. 3회(로타텍)나 2회(로타릭스)나 예방효과는 비슷하다해서 이왕이면 횟수가 적은 로타릭스(RV1)을 택했다. 로타는 주사가 아니라 먹는 약이다. 투명한 액체인데 차가워서 그런건지 쓴건지 조금씩 먹일때마다 인상을 얼마나 쓰던지 -_-; 다 먹이고 폐구균 주사 맞히고나서 얼마안있다 토를 했다. 간호사분이 체온 재러왔을때 토했다고 하니 로타먹이고 바로 토하면 다시 먹여야하는데 그게 아니니깐 괜찮다고. 이마트, 롯데마트에서 장도 보고, 오랜만에 머리스타일도 바꿔보고 눈오는 날에 참 바쁜 하루를 보냈다..